[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청천리에 있는 근대 창고.

[개설]

청천과물조합창고(淸泉果物組合倉庫)는 금호강 주변에서 생산되는 과수를 관리하던 창고이다. 청천리는 금호강 북편에 자리한 작은 마을이지만, 옛날부터 과수원과 논밭이 많았다고 한다. 주로 생산되는 품목은 대추, 사과, 복숭아, 포도 등이었다. 현재도 강변에는 일부 과수원과 비닐하우스 농장들이 많이 남아 있다. 청천리에서 생산된 과일을 청천과물조합창고 등에 보관·관리하였다가 청천역을 통해 수송하였다.

[위치]

청천과물조합창고는 청천초등학교에서 대구광역시 방면으로 약 760m 떨어진 곳에 있다. 서쪽으로 약 100m 거리에 청천역이 있다. 건물의 북쪽은 국도4호선이 지나고, 남쪽은 대구선이 지난다.

[변천]

청천과물조합창고는 1943년 금호강 주변 사과 재배지에서 생산되는 과수를 관리하기 위해 건립하였다. 2000년경 내부를 개조하였다.

[형태]

청천과물조합창고는 대지 면적 600㎡, 건축 면적 252.25㎡의 목조 단층 맞배집이다. 국도4호선에 면한 대지에 건물을 동서로 길게 배치하였다. 건물의 길이는 20여m, 폭은 7~8m 정도이다. 지붕은 검은 외기와로 된 박공지붕이고, 벽은 기름을 입힌 유목으로 되어 있다.

평면은 일자형으로, 남쪽의 정면 여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창고가 있다. 동쪽에는 개조된 사무실이 있다. 창고와 사무실 사이 북쪽에는 돌출된 화장실이 있다. 외관은 콘크리트 줄기초 위에 목조 심벽을 설치한 후 비늘판 벽으로 마감하였다. 벽면 처마 밑에는 환기창을 설치하였다.

[현황]

청천과물조합창고는 2020년 현재 각종 석재를 판매·저장하는 사무실 또는 창고로 임대 중이다.

[의의와 평가]

청천과물조합창고는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고 규모도 그리 크지 않아 무관심 속에 사라질 위기에 있다. 다른 근대 산업 시설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와 보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