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산 출신 의병장 최문병의 실기.

[개설]

『성재실기(省齋實紀)』는 자인현(慈仁縣) 출신으로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추대되었던 최문병(崔文炳)[1557~1599]의 유고 및 행장, 묘갈명을 엮은 실기이다. 1784년(정조 8)에 후손들이 최초 간행하였다. 현재 한국국학진흥원, 영남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저자]

『성재실기』의 저자 최문병의 본관은 영천(永川), 호는 성재(省齋), 자는 일장(日章)이다. 자인현에 살면서 학문에 힘쓰다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향리에서 의병을 모집하여 천장산(天丈山)에서 적의 침입을 막았다. 청도 의병장 박경전(朴慶傳)과 두곡(杜谷)·선암(仙巖)·가지현(佳旨縣) 등에서 일본군을 격퇴하였다. 권응수(權應銖)와 함께 영천에서 적을 물리친 공으로 감목관(監牧官)이 되었다. 최문병은 사망 이후 한성부우윤에 추증되었고, 용계서원(龍溪書院)[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원당길12길 20-1]에 제향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성재실기』는 최문병의 증손 최영기(崔永基)가 편집하여 1784년 7대손 최덕찬(崔德燦)이 최초 간행하였고, 이후 여러 번 중간하였다. 권수에 채제공(蔡濟恭)·장석룡(張錫龍)·장승택(張升澤)의 서문, 권말에 이광정(李光靖)·정약용(丁若鏞)의 발문이 있다. 1982년 성재선생기념사업회에서 국역과 영인을 하였다.

[형태/서지]

『성재실기』는 목판본으로 4권 2책이다. 책의 크기는 세로 28.5㎝, 가로 20.3㎝이며, 반곽은 세로 18.3㎝, 가로 16.2㎝이다. 사주쌍변(四周雙邊)에 계선(界線)이 있으며, 행자수는 10행 18자에 주는 쌍행(雙行)이다. 어미는 상하내향2엽화문어미(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구성/내용]

권1에 시(詩) 18수, 서(書) 3편, 세계도(世系圖)가 실려 있고, 권2~4에 부록으로 연보·창의록(倡義錄)·청도동고록(淸道同苦錄)·서악동고록(西嶽同苦錄)·팔공산회맹록(八公山會盟錄)·유사·행장·묘비명·묘지명·신도비명·초유문·상량문·봉안문·축문·통문·임진기사(壬辰記事)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1의 시와 서는 최문병이 직접 지은 내용이고, 나머지는 후손들이 『성재실기』를 간행할 때 추가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성재실기』는 임진왜란 때 영남 지방에서 의병으로 활동한 유생들의 명단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의 창의 규모, 의병들의 활동 상황 및 전투 기사가 수록되어 있어 영남 의병들의 활약상을 파악하는데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