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상방동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소속 사찰.

[개설]

안흥사(安興寺)는 신라 시대에 창건된 사찰이라고 전해지나 정확한 창건 시기에 대한 문헌자료는 없으며, 1628년(인조 6)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러 번 가람을 옮겼으나 현재까지도 사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오고 있는 전통사찰이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銀海寺)의 말사이다.

[건립 경위 및 변천]

안흥사에 관한 지리지나 사적기의 기록에 의하면, 『여지도서(輿地圖書)』[1765]에 “안흥사는 현성산(賢聖山)[400m]에 있다”고 하였고, 『범우고(梵宇攷)』[1799]에는 “안흥사는 성현산(聖賢山)에 있으며, 신라 고찰이다”라고 하였다.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1832]에는 “안흥사는 현성산에 있으며, 신라 고찰이다”라고 하였으며, 『교남지(嶠南誌)』[1937]에는 “안흥사는 성현산에 있으며, 신라 때 창건하였다”고 하였다. 『퇴경당전서(退耕堂全書)』에는 안흥사가 성현산, 운문산(雲門山)[1,195m], 동학산(動鶴山)[603m]에 있었다고 하였다.

안흥사는 1628년(인조 6)에 유찬화주(唯贊化主)가 창건하였다. 이후 두 번에 걸쳐 이전하였고 1904년(고종 8)에 호보대사(護補大師)가 중창하여 일제 강점기까지 사세를 유지하였으나 6·25전쟁 이후 가람을 두 번 더 옮겼다. 안흥사는 원래 경상북도 경산시 남천면 협석리 잡수골 백자산(栢子山)[486m] 자락에 자리한 고찰이었으나 6·25전쟁으로 사찰 전각들이 소실되어 경산시 백천동으로 이전하였다가 1965년에 다시 경산시 삼남동으로 이전하였다. 그러나 사세를 유지하지 못하여 1971년 3월 현재의 위치인 경산시 상방동으로 옮겨 작은 전각을 짓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94년에 대적광전(大寂光殿)을 건립하고, 2002년에 석조비로자나불좌상(石造毘盧遮那佛坐像)을 개금불사 하였다.

[활동 사항]

안흥사는 경산 불교회관을 건립하여 지역사회와 불자들을 위한 문화·교육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포교에 힘쓰고 있다. 또한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현황(조직,시설 현황 포함)]

안흥사 입구에는 ‘안흥사’라고 한글로 음각된 표지석과 현대식 건물이 길을 사이에 두고 좌우에 세워져 있다. 표지석과 건물 사이로 난 경사진 길을 따라 오르면 왼쪽에 대적광전이 자리 잡고 있다.

대적광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대웅전 안에는 석조비로자나불 삼존좌상이 불화를 배경으로 봉안되어 있다. 주불인 비로자나불상의 나발(螺髮)은 중간계주와 정상계주를 표현하였고, 백호(白毫)가 있는 장방형의 상호(相好)는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과 같이 약간 고개를 숙인 모습으로 몸에 비해 크다. 목에는 삼도(三道)를 표현하였고, 법의(法衣)는 양 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通肩)이며, 승각기(僧却崎) 매듭은 수평이고, 수인(手印)은 지권인(智拳印)이다.

안흥사에는 3층 건물이 있는데, 1층은 공양간, 2층은 종무소, 3층은 천불전(千佛殿)과 불교회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천불전은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현대식 건물이다. 석가모니불상이 주존불로 지장보살상과 관세음보살상이 협시로 봉안되어 있으며, 뒤편 벽면에는 400여 개의 작은 불상이 함께 봉안되어 있다. 천불전은 법회나 각종 강좌를 개최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