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1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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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안촌리 울명고개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안촌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은정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6년 - 「울명고개」 『경산문화유적총람』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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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울명고개 -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안촌리 |
성격 | 지명 유래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남편|아내|삼남매 |
모티프 유형 | 전쟁의 참상|여아 차별 |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안촌리에서 울명고개의 지명 유래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울명고개」는 진량읍 안촌리 울명고개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피난을 가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딸아이를 버리고 가려 한 어머니와 버림받은 딸아이의 아픔을 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경산대학교 경산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경산문화유적총람』을 비롯해, 2002년 간행된 『경산의 전설과 민담』, 2005년 간행된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연구』에도 같은 설화가 수록되어 있다. 채록 경위는 명확하지 않다.
[내용]
경산시 진량읍 안촌리의 울명고개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 온다. 조선 시대 선조 때 삼남매를 키우는 젊은 부부가 있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남편은 집을 떠나 전쟁터로 가게 되었고 홀로 남은 아내는 힘겹게 삼남매를 키우며 남편을 기다렸다. 그러나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왜군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다는 소문만 무성했다. 어쩔 수 없이 여인은 어린 삼남매를 데리고 피난길에 오르게 되었다. 셋 중 한 명은 업고 한 명은 안고 나머지 한 명은 걸리며 가다가 울명고개에 다다랐다. 왜군은 바짝 뒤따르는데 걸린 딸자식 때문에 더 이상 빨리 도망갈 수가 없었다. 여인은 하는 수 없이 걸린 딸을 버려두고 도망을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딸이 눈치를 채고 어머니의 치맛자락을 붙들고 떨어지지 않았다. 다급한 어머니는 딸이 잡고 있던 치마를 벗어버리고 딸아이를 둔 채 재빨리 피난을 가 버렸다. 그 후 딸은 어머니의 치마를 안고 하염없이 울다 지쳐 결국에는 죽게 되었다. 그래서 그 고개를 ‘울명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일이 있은 후 초행과 신행 가마는 이 고개를 넘지 않고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모티프 분석]
「울명고개」의 주요 모티프는 ‘전쟁의 참상’, ‘여아 차별’이다. 「울명고개」는 전쟁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자식을 버릴 수밖에 없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으로는 버린 아이가 딸이라는 데에서 여아 차별적인 사상을 드러내기도 한다. 버림받은 딸의 한을 두려워하여 이후에도 초행과 신행 가마는 울명고개를 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통해 딸의 한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려는 지역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