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12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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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吉日良辰花煎歌 |
영어공식명칭 | gililyangsin hwajeonga |
이칭/별칭 | 화전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현주 |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전해지는 화전가의 한 종류.
[개설]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전해지는 「길일양신 화전가」는 화전가의 종류로 좋은 날을 선정하여 화전놀이를 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규방가사이다. 규방가사 중에서도 화전가는 많은 작품이 전하고 있으며 경산시에서도 한 작품의 사설이 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986년 간행된 『경산문학』 제2호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길일양신 화전가」는 4음보 네 마디 형식의 규방가사이다. 내용은 ‘여성의 삶에 대한 한탄, 화전놀이 계획. 화전놀이, 화전놀이를 끝내며’의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내용]
「길일양신 화전가」는 ‘어화우리 벗님네요 이내말씀 들어보소/어제청춘 오늘백발 그아니 가련한가/’라는 사설로 늙음에 대해 한탄하는 내용으로 작품을 시작한다. ‘/일평생을 생각하면 만사가 춘몽이라/하물며 우리여자 일일이 가소롭다/삼종시에 굳게직히 규중심처 묻혀앉아/유자생여 락을삼고 침선방적 골몰하야/철가는줄 모르면서 꿈속같이 지내는데/이때가 어느때냐 모춘삼월 가절이라/’ 일평생을 생각하면 만사는 춘몽이라 작자는 말한다. 여성의 일생은 규중심처에 묻혀 살며, 아들과 딸을 낳아 그들로 인해 낙(樂)을 삼고 침선과 방적이 자신의 일이라는 것이다.
많은 화전가 작품에서 화전놀이를 모의 하기 전에 여성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는데, 「길일양신 화전가」 역시 규중에 처하는 여성의 처지를 먼저 언급한 후 본격적인 화전가 내용으로 이어진다. ‘/동원도지 편시춘을 우린들 허송하리/남촌에 동무들아 분춘에 봉우들이/삼삼오오 작반하야 춘홍을 자아내어/우리도 심심한데 화전이나 하여볼세/[중략]/어-화 좋을시고 길일양신 오늘일세/’화자는 모춘삼월에 화전을 하자며 같은 마을 여성들을 모은 후, 길일양신을 선정하여 화전놀이를 계획하게 된다.
본격적인 화전놀이 사설은 다음에서 나타난다. ‘/꽃도꺾어 꽂아보며 잎도따서 입에물고/이편저편 왔다갔다 허소담낙 노닐적에/[중략]/일좌가 막속하니 모두가 흥미로다/화산에 쌍쌍이는 향기찬란 거동이요/우리들의 담소람은 춘흥겨워 우는구나/’ 꽃을 꺾어 꽂아보기도 하고 잎도 따서 입에 물고 여성들의 화전놀이는 봄을 만끽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일 년에 한 번, 여성들이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날이기에 화전놀이는 여성들에게 중요한 일과라 할 수 있다.
「길일양신 화전가」의 마지막은 ‘/구중심회 못다풀려 석양이 돌아오고/[중략] 파회곡 한곡조로 돌아감을 재촉하네/’라는 부분으로 화전가를 끝내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화전가가 화전가를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길일양신 화전가」 역시 화전가의 전형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특징]
「길일양신 화전가」의 사설 진행은 일반적인 화전가의 모습과 비슷하다. 여성의 삶에 대해 탄식하고, 춘삼월 화전을 계획한 후 화전놀이를 진행한 후 화전놀이를 끝내는 부분의 사설까지 나타나는 것이 그것이다.
[의의와 평가]
「길일양신 화전가」는 경산에서 전하는 규방가사이며, 규방가사 안에서도 여성들이 많이 창작하였던 화전가의 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