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1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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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Neolttwig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유신 |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전해져오는 널 위에서 뛰어 노는 민속놀이.
[개설]
널뛰기는 설날, 단오, 추석 등의 명절에 널빤지 중간에 둥근 짚단을 받치고, 널빤지의 양 끝에 선 두 사람이 서로 균형을 잡아가며 뛰어오르는 놀이이다.
[연원]
널뛰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매우 오래된 민속놀이로 여겨진다. 조선 정조 때 유득공(柳得恭)이 지은 『경도잡지(京都雜志)』에 “여염집 부녀자들이 몇 자 높이로 올라가며 패물 울리는 소리가 쟁쟁하고, 지쳐 떨어져 나가기도 하는데, 이를 ‘초판희(超板戱)’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널뛰기는 긴 널빤지를 준비하고 그 중간에 둥글게 만 짚단을 받쳐 만든 널을 뛰며 노는 놀이이다. 널의 크기는 대체로 2~2.4m 정도이고 너비는 30cm, 두께는 5㎝ 가량이다. 널을 뛰놀 탁 트인 장소만 있다면 어디서든 행할 수 있다.
[놀이 방법]
널뛰기는 널의 양쪽에 선 두 사람이 서로 균형을 잡아가며 널을 발로 굴러 그 반동으로 번갈아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을 반복하며, 어느 한쪽이 균형을 잃어 널에서 떨어질 때 승부를 정한다. 널을 뛰는 사람들의 몸무게가 맞지 않을 때는 적은 사람에게 널을 많이 주어 균형을 맞추기도 한다. 공중 동작도 한쪽 다리 벌리기, 양쪽 다리 벌리기, 다리 앞으로 뻗기, 치마로 받는 시늉 등으로 다양하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널뛰기는 경산시에서 주로 여성들이 즐기던 민속놀이이다. 용성면 곡란리에서는 정월대보름날 여성들이 널뛰기를 했으며, 널을 뛰면 발바닥에 가시가 박히지 않는다고 믿었다.
[현황]
현재 경산 지역의 널뛰기는 지역 축제를 통해 전승되고 있으며, 마을별로 행해지지는 않는다. 자인면 원당리의 경우 과거에는 한당이 위치한 마을 입구 부근[현재 주차장]에서 널뛰기를 즐겼다고 한다. 주로 설과 단오, 추석 등 큰 명절에 마을의 여성들이 두 명씩 짝을 찌어 널을 뛰었으며, 널뛰는 사람이 넘어지지 않도록 곁에서 잡아주는 여성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농촌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원당리의 널뛰기 풍속은 그 전승이 끊어진지 오래되어 마을 원로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다. 오늘날 경산에서는 경산자인단오제와 같은 지역 민속 축제에서 널뛰기를 포함한 다양한 민속놀이를 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