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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의 장사, 주지의 자형」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101244
한자 龍城-壯士,住持-姊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9년 - 「용성의 장사, 주지의 자형」 『경산지』에 수록
관련 지명 반룡사 -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용전1길 60[용전리 118-2]지도보기
성격 설화|지명 전설
주요 등장 인물 반룡사 주지스님|반룡사 주지스님의 자형인 장사
모티프 유형 힘자랑|시험담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반룡사 주지와 그의 자형인 장사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용성의 장사, 주지의 자형」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구룡산(九龍山)반룡사(盤龍寺) 주지가 장사인 그의 자형을 시험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장사의 힘 자랑과 주지의 시험담이 잘 어우러진 지명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9년 김한중이 간행한 『경산지』에 「용성의 장사, 주지의 자형」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채록 장소와 채록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내용]

용성면에 어떤 영감이 살았는데 처남은 반룡사 주지였다. 그 당시 반룡사에는 종이 하나도 없어서 주지가 청도 운문사(雲門寺)에서 헌 종을 구해 가지고 절의 승려 몇 명과 함께 종을 운반해 오기로 하였다. 종을 옮겨오다가 육동을 넘어오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종을 육동못 근처에 놓아두었다. 그 다음날 반룡사의 모든 승려들이 전날에 놓아두었던 종을 찾으러 육동못 근처에 갔다. 그런데 종은 보이지 않았고 육동못 속에 거꾸로 박혀 있었다. 저 무거운 종을 누가 빠뜨릴 수 있었을까 생각하던 중에 육동못 주위에 여러 사람들의 발자국이 모여 있는 반대쪽에 한사람의 발자국이 보였다. 자기 자형이 한 일이라고 생각한 주지는 자형 집에 갔다. “자형, 우리가 운문사에서 종을 구해 여럿이 가지고 오다가 육동못 근처에 놓아두었는데 누가 거꾸로 처박아 놓았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되니 자형이 좀 가서 꺼내주십시오.” 그러자 자형이 말하기를, “자네가 내게 국수를 실컷 먹도록 해주면 그 종을 꺼내주마.”하고는 처남을 먼저 돌려보냈다. 그 영감은 육동못에 가서 손쉽게 종을 꺼내어 절에 갖다 주고 국수를 마음껏 얻어먹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주지는 “우리 자형이 힘이 세어 자랑하는데 내가 자형의 콧대를 한번 꺾어 보아야 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전근을 핑계 삼아 자형의 힘을 시험해 보기로 하였다. “자형, 내가 이번에는 운문사로 발령이 났는데 이삿짐 한 짐을 좀 져다주시오.” 이사 짐 자루 안에는 도끼, 괭이와 같은 쇠붙이를 많이 넣어 짐을 되도록 무겁게 하였다. 영감이 절에 와서 점심을 잘 얻어먹고 짐이 있는 곳으로 갔다. 사람들은 주지의 자형이 힘이 센 줄은 알고 있었으나 얼마만큼 센가를 확실히 몰라서 설마 저 짐을 들 수 있을까 호기심이 가득 찬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주지의 자형이 짐을 거뜬히 지고는 주지더러 앞장서라고 하니 모두 놀랐다. 주지는 자형이 짐을 거뜬히 들기는 하여도 운문사로 가는데 무척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여 또다시 곯려주기로 결심하였다. 운문사로 가는 길에 주지가 가만히 보니 자형이 보이지 않았다. 고함을 지르자 좀 높은 곳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거기서 무엇을 하느냐고 주지가 묻자 딸기가 맛있어 보여 길을 가다 잠시 멈춰 딸기를 먹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한참 후에는 짐을 지고 가는데 처마 끝이 짐에 걸리자 자형이 손으로 확 쓸어버리니 뚝 떨어졌다. 주지는 자형을 그만 놀려야겠다고 생각하여 “자형, 이제 금방 운문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발령이 잘못 났다고 하면서 도로 반룡사로 돌아오라고 합니다.” 그러자 자형이 “이 사람아, 그러면 진작 말하지 그랬나? 짐이 무거워서 어깨가 다 아프구먼.” 하더니 반룡사로 한걸음에 달려 짐을 내려주고 갔다. 그 후 주지는 다시는 자형의 힘을 시험하지 않았다.

[모티프 분석]

「용성의 장사, 주지의 자형」의 주요 모티프는 ‘힘자랑’과 ‘시험담’이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던지는 힘자랑 모티프는 전국적으로 흔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무거운 바위나 큰 나무를 밑동채로 뽑아 던지는 경우가 많다. 「용성의 장사, 주지의 자형」에서는 장사가 여러 사람이 들려고 해도 들 수 없는 무거운 종이나 짐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옮기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용성의 장사, 주지의 자형」 이야기는 반룡사 주지가 자형인 장사를 시험하는 시험담 이기도 하다. 시험 후 진정으로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엄청난 힘을 쓰는 이는 대단한 대식가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용성의 장사, 주지의 자형」 설화에서는 장사는 힘을 쓰는 대가로 국수, 점심 등을 먹는다고 드러나 있지만 그 양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이것으로 보아 장사의 마음씀씀이나 식욕보다는 힘이 세다는 것에 중심을 둔 이야기라고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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