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0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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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食生活 |
영어공식명칭 | Dietary Lif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기원 |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사람들의 음식과 관련된 생활양식.
[개설]
인간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하는 음식은 지형, 기후 등의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지역 마다 사용하는 식재료와 조리방법, 선호하는 음식 등에 있어서 고유한 특성을 가진다. 또한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따라 음식과 식문화도 변화하게 된다. 영남 내륙 지역에 위치한 경산 지역도 기후와 인문환경의 영향을 받아 고유한 식문화와 향토음식이 형성되고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
[경산 지역 주민들의 식생활]
1994년에 이루어진 경산 지역 주민들의 식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는 경산 지역 주민들의 음식 섭취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경산 지역 주민들은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소금을 많이 섭취하고 있으며, 도시 지역 보다 농촌 지역에서 소금 섭취가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주식 비율은 국수나 빵 보다 밥을 먹는 비율이 높았으며 외식을 드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은 20여년이 지난 현재 소금 사용량이 감소하고, 빵이나 국수를 먹는 비율이 늘어나고, 외식 회수가 많아지는 등 크게 변화하였다.
[경산의 향토음식]
경산의 향토음식으로는 염소요리와 어탕을 들 수 있다. 염소요리는 주로 경산시 자인면, 용성면에서 전해져오는 것으로 염소탕과 염소수육이 유명하다. 경산 지역의 염소요리는 특별한 방법으로 조리하여 염소 특유의 잡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특히 자인면의 회나무 식당은 대를 이어가며 염소요리를 전승하고 있다.
한편 경산 지역에는 반곡지, 문천지 등 저수지와 금호강, 남천, 오목천 등 하천이 많아서 경산 지역 주민들은 민물고기를 잡아 단백질을 섭취해왔다. 민물고기를 이용한 경산 지역의 음식으로는 어탕이 대표적이다. 어탕은 붕어, 매기, 등의 민물고기를 삶은 다음 갈아서 고추장, 된장, 각종 채소를 넣고 걸쭉하게 끓여내는 음식으로 국수, 수제비를 넣기도 한다.
이외에도 경산의 향토음식으로 손국수가 있다. 손국수는 영천 최씨의 세거지인 용성면 곡란리의 영천 최씨 집안에서 전승되어왔다. 손국수의 조리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은 반죽을 잘라 칼국수면을 만든 뒤 삶아서 행군다. 육수는 영계를 삶은 맑은 닭국물을 준비하고 부추, 계란 지단, 닭고기, 애호박 등의 고명을 준비한다. 이렇게 면과 육수를 준비해두었다가 고명과 곁들여 상에 낸다.
2010년대 들어서 경산시는 경산의 특산품인 대추를 이용한 향토 음식을 개발하여 지역을 알리는데 활용하고 있다. 경산시는 2012년에 경산시향토음식 경연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대회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대추요리들은 몇몇 식당에서 담당하여 판매하고 있다. 대회에서 선정된 경산을 대표하는 대추 요리는 경산대추갈비탕, 경산대추갈비찜, 경산대추한우불고기, 경산대추칼국수, 경산대추돼지갈비, 경산대추한정식, 경산대추떡갈비, 경산대추삼계탕, 경산대추두텁떡 등이 있다.
[절기음식]
경산 지역에서는 설날에 떡국과 시루떡을 올려 차례를 지내고 새해 인사를 온 친척과 손님에게 대접한다.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묵은나물, 약식을 먹는다. 또한 호두나 밤, 은행 등으로 부럼을 깨고 귀밝이술을 마신다. 과거에는 경칩에 개구리알을 먹기도 했는데, 특히 용성면 용전마을의 반용산 골짜기의 개구리알이 유명했다. 반용산 골짜기는 물이 깨끗하고 차가워 개구리알이 특히 깨끗했다고 한다. 해마다 양력 2월에서 3월 사이에 수백 명이 개구리알을 용전마을을 찾기도 했다. 삼짇날에는 화전을 먹고 단오에는 수리취떡을 만들어먹는다. 6월 유두에는 수단과 국수, 밀쌈 등을 먹고, 여름 삼복에는 삼계탕, 개고기 등으로 복달임을 한다. 추석에는 송편을 빚어 차례상과 손님상에 대접하고, 닭찜을 먹는다,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서 새알을 넣어서 먹는다. 또한 잡귀를 물리고 복을 받기 위해서 마당이나 문지방, 대문간 등에 팥죽을 뿌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