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남천면 협석리에 있는 서당.

[개설]

동산서당(東山書堂)은 고려 후기 문신 정연(鄭珚)[?~?]을 추모하기 위해 1814년(순조 14)에 동산사(東山祠)로 처음 건립되었다. 정연의 본관은 초계(草溪), 자는 맹순(孟淳), 시호는 양헌(良獻)이다. 1344년(충목왕 1)에 서연시독관에 임명되었다. 이후 정치도감·사공우복야·판개성부사·밀직제학 등을 역임하였으며, 팔천군(八川君)에 봉해졌다.

[위치]

동산서당은 영남외국어대학 정문 우측에 난 작은 길에서 약 50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동산서당이 위치한 경산시 남천면 협석리 일대는 초계 정씨 가문이 1400년경 개척하였다. 동산서당은 백자산(栢紫山)[486m] 서쪽 자락에 위치하며, 북쪽으로는 남천(南川)이 흐르는데, 그 사이에 들판이 형성되어 있다.

[변천]

동산서당의 모체는 동산사(東山祠)이다. 동산사는 1814년(순조 14)에 정연의 후손인 정규삼(鄭圭三)이 지금의 경상북도 경산시 상방동에 정연의 우모소로 건립하였다. 건립 당시 경산현령(慶山縣令) 이집로(李集老)가 「양헌공사당기(良獻公祠堂記)」와 「묘우상량문(廟宇上樑文)」을 지었다.

동산사는 1868년에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으며, 1938년 후손들에 의해 경상북도 경산시 남천면 협석리로 이건 및 동산서당으로 재건되었다. 이건 당시 후손 정시복(鄭時鍑)이 「동산서당기(東山書堂記)」와 「동산서당상량송(東山書堂上樑頌)」을 지었다. 1988년에 사당인 상례사(尙禮祠)가 건립되었다.

[형태]

동산서당의 중심 건물은 서당과 사당인 상례사이다. 사주문을 지나면 서당이 동향하여 위치해 있다. 서당은 정면 4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홑처마 팔작기와 건물이다. 시멘트 몰탈로 마감된 낮은 기단 위에 초석을 놓고 기둥을 세웠다. 기둥은 전면에만 둥근기둥을 사용하였다. 평면은 중앙의 대청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2칸의 온돌방을 두고 우측에는 1칸의 온돌방을 두었다. 건물 전면에는 반 칸 규모의 툇간을 설치하고, 나머지 3면에는 쪽마루를 둘렀다. 가구 형식은 종량 위에 키가 큰 마룻대공을 세워 마룻대와 장혀를 받게 한 5량가이다.

서당의 우측에는 단칸 규모의 비각이 있으며, 비각 안에는 팔천군양헌정공유허비각(八川君良獻鄭公遺墟碑閣)이 세워져 있다. 비문은 정종로(鄭宗魯)가 찬하였다. 비각의 전면에는 사당인 상례사가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별도의 공간을 이룬다. 상례사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겹처마 맞배기와 건물로, 가구 형식은 3량가이다.

[현황]

동산서당은 초계 정씨 후손들이 관리하고 있으며, 매년 음력 3월 중정(中丁)에 향사를 지낸다.

[의의와 평가]

동산서당은 고려 후기 문신 정연의 제향처로, 문중 서당의 형성 과정을 잘 보여주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