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760년 경산현·하양현·자인현을 포함하여 편찬한 전국 읍지.

[개설]

『여지도서』는 홍문관에서 내려 보낸 목차에 따라 어람용과 홍문관 및 성균관 소장본 각 1건, 경상감영 소장본 2건 등 모두 5건이 제작되었다. 현재 한국교회사연구소에 소장되어 있으며,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벽오고문헌실에도 편찬 당시의 복본인 「경산하양읍지」가 소장되어 있다. 원래 뮈텔(Műtel)[1854~1933] 주교가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1973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영인하여 보급하였으며, 2009년 전주대학교에서 번역본을 출판하였다.

[저자]

경상감영의 지시에 따라 경산현·하양현·자인현에서 각각 편찬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1760년(영조 36) 전국 읍지 편찬 사업이 실시됨에 따라, 각도 감영이 중심이 되어 관내 각 고을의 읍지를 수집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산현·하양현·자인현에서도 5권의 읍지를 제작하여 경상감영에 제출하였다. 한편, 경상감영은 경산현·하양현·자인현 등 각 군현이 제출한 읍지를 일률적으로 재단·장정하여 책으로 엮었다.

[형태/서지]

『여지도서』는 55책의 필사본으로 제42책에 경산현과 자인현, 제46책에 하양현이 수록되어 있다. 분량은 경산현 8장, 하양현 7장, 자인현 9장이며, 인찰공책지에 장당 20행 20자로 정서해 놓았다. 내제는 각각 ‘대구진관경산현’, ‘대구진관하양현’, ‘대구진관자인현’이다. 본문 가장 서두에는 2면에 걸쳐 지도를 수록하였다.

[구성/내용]

편찬 당시 홍문관에서 35개 항목을 정해 내려 보냈는데, 이는 지도·강역·방리·도로·건치연혁·군명·형승·성지·관직·산천·성씨·풍속·능침·단묘·공해·제언·창고·물산·교량·역원·목장·관애·봉수·누정·사찰·고적·진보·인물·한전·수전·진공·조적·전세·대동·균세·봉름·군병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경상도에서는 학교·명환·제영·궁실·총묘를 추가하여 40개 항목까지 수록할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아울러 고례(古例)를 존중하여 『신증동국여지승람』의 모든 항목을 반영하였으며, 다른 도의 읍지와 달리 분량이 많고, 시문이 풍부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경산현읍지」의 경우 형승·능침·궁실·총묘·교량·관애·진보 항목은 생략되어 있다. 「하양현읍지」에서는 형승·성지·능침·궁실·총묘·교량·관애·진보·제영, 「자인현읍지」에는 형승·성지·능침·궁실·총묘·교량·관애·봉수·진보를 생략하였다. 학교조에 실린 경산향교와 하양향교의 위치가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달라, 향교의 이전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비교해 단묘·명환·인물·제영조 등 여러 항목에서 새로운 내용이 신증되어 있다. 방리조를 보면 1759년(영조 35) 기준으로 경산현은 5개면에 3,143호, 14,804명, 하양현은 7개면에 1,655호, 6,959명, 자인현은 8개면에 2,970호, 11,333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의의와 평가]

『여지도서』 「경산현·하양현·자인현 읍지」 는 18세기 중엽 경산 지역의 주요 정보를 담고 있는 읍지이다. 당시 경산 지역의 역사와 지리, 인문 환경은 물론, 조세와 군역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