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상북도 경산 출신의 의병.

[개설]

신해(申海)[1549~?]는 하양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며, 영천성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가계]

신해의 본관은 평산(平山), 자는 경용(景容)이다. 아버지는 유학(幼學) 신삼(申杉)이며, 딸은 통제사(統制使)를 지낸 김시성(金是聲)과 혼인하였다. 슬하에 아들이 없어 김시성의 청도 김씨(淸道金氏) 가문에서 외손봉사(外孫奉祀)를 지내고 있다.

[활동 사항]

신해는 일찍이 정로위(定虜衛)에 소속되었으며, 1580년(선조 13) 별시 무과에 급제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하양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며, 곧 하양 의병장으로 추대되었다. 그리고 홍천뢰(洪天賚)·정대임(鄭大任)·정담(鄭湛)과 영천 의병장 권응수(權應銖)를 도와 대동(大洞)과 한천(漢川)에서 일본군을 물리쳤다. 그 후 좌총장(左摠將)을 맡아 정대임·권응수·홍천뢰·최응담(崔應淡)[최대기(崔大期)]·최문병(崔文炳)·박의장(朴毅長)·한척(韓倜)·조윤신(曺胤申)과 함께 와촌(瓦村)의 일본군을 추격하여 크게 무찔렀다. 이어 추평(楸平)에 열진하여 영천성을 수복할 계획을 세웠고, 7월 27일 화공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영천성 전투에서의 군공이 정부에 보고되어 상직(賞職)을 수여받았다.이후 용궁(龍宮)·비안(比安)·울산(蔚山) 등지에서 활약하며, 일본군을 물리쳤다고 한다. 관직은 봉사(奉事)·판관(判官) 등을 거쳐 통정대부(通政大夫) 인동부사(仁同府使)에 올랐다.

[묘소]

신해의 묘소는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도리리 산1 신녕곡(新寧谷)에 있다.

[상훈과 추모]

신해는 1605년(선조 38)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 2등에 녹훈되었다. 1974년에는 하양 출신 의병장 8인을 기리는 임진 창의 제공 하양사적비(壬辰倡義諸公河陽事跡碑)[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금락리 133]가 세워졌다. 이 비석은 ‘하양팔의사비(河陽八義士碑)’라고도 불리는데, 여기에는 신해를 비롯해 황경림(黃慶霖)·김거(金鐻)·허대윤(許大胤)·박능정(朴能精)·허경윤(許景胤)·박붕(朴鵬)·허응길(許應吉)의 공적이 기록되어 있다. 1988년에는 신해 묘소 앞에 일명 ‘신해비(申海碑)’라 불리는 묘비를 세웠다.